산업

美 구금 근로자 인천공항 귀국...8일 만에 가족과 상봉

김다경 기자 2025-09-12 16:55:07
美 "재입국에 불이익 없도록 협의할 예정"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가족과 상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 등 330명이 12일 오후 3시 23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미 이민당국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한 바 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38분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한한공 전세기 KE9036편에는 한국인 총 316명(잔류 선택 1명 제외)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됐던 근로자 330명이 탑승했다.

당초 귀국편은 이보다 하루 일찍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류 요청과 구금자 대우 문제 등이 맞물리며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를 비롯한 정부·기업 관계자 및 의료진 등 21명도 동승해 총 탑승 인원은 총 351명이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 이들의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답했다.

귀국자들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입국 절차를 마친 뒤 사측이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가족들과 재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