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중국 상설 전시∙거래 플랫폼인 상하이 훙차오핀후이(虹橋品滙)가 해외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훙차오핀후이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6일+365일' 상설 전시∙거래 플랫폼으로 이곳엔 전시된 CIIE 전시 품목만 9만여 개에 달한다.
지금까지 120여 개 국가와 지역의 6천 개 이상의 브랜드가 훙차오핀후이에 입점했다. 지난해 플랫폼 거래액은 300억 위안(약 5조8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상하이 국제우호도시항, 훙차오 국제커피항, 훙차오 국제와인셀러, 훙차오핀후이 라이브방송 기지 등 여러 산하 플랫폼도 조성됐다.
훙차오상무구 보세물류센터(B형)에는 선반 가득 '해외 구매'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상품은 검사, 분류, 포장 과정을 거친 후 최단 2시간 만에 소비자 집 문 앞까지 도착할 수 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당국의 각종 관세 혜택이 더해지면서 입점 기업이 증가했다. 덕분에 수출입 총액은 2020년 4억 위안(780억원)에서 2024년 35억 위안(6천825억원)으로 급증했다.
한국의 불닭볶음면도 훙차오핀후이에서 팔렸다. 한국의 한 기업은 이곳 라이브방송 기지에 입주한 첫해 온라인 매출이 두 배 증가했다. 이전까진 주로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으나 CIIE 참가 후 중국 시장 가능성을 보고 훙차오상무구에 중국 본사를 설립했다. 이후 훙차오핀후이를 통해 상하이 위천(羽尘)문화미디어회사와 협력하게 됐다.
샤위(夏雨) 위천문화미디어회사 사장은 "자사가 보유한 국내 라이브커머스 및 소셜미디어(SNS) 마케팅 경험과 강점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SNS 계정을 담당한 지 2주 만에 팔로어 15만 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주징(朱菁) 상하이 훙차오국제수입상품전시판매회사 부사장은 "새로운 라이브방송 경제 모델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해외 기업이 간편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고 반대로 중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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