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魯番)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지원 아래 '고온'의 기후 조건을 발판 삼아 다양한 산업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불의 도시'로 불리는 투루판. 여름철 독특한 기후 조건과 풍부한 광열 자원은 포도 재배에 천혜의 생장 환경을 제공한다. 바로 이곳에서 전력과 농업의 깊은 융합을 확인할 수 있다.
러쯔예무∙아부리무(熱孜葉木∙阿不力木) 투루판시 두융(篤永)과업농민전업합작사 이사장은 전력 점검을 위해 방문한 직원에게 "자주 찾아와 전기 사용 상황을 점검해 준 덕분에 전력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지금 이모작 재배를 시도 중인 씨 없는 백포도가 내달 초에 풍작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투루판전력공급회사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농촌 전력망 업그레이드 개조 공사를 시행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투루판은 포도 48만8천600t(톤), 건포도 22만200t을 판매해 45억9천300만 위안(약 8천910억4천200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현지의 '뜨거운' 동력은 스마트 농업의 발전을 촉진했을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융합에도 불을 지폈다.
'서유기'의 주요 배경인 훠옌산(火焰山)이 대표적 사례다. 훠옌산은 지형적 특성과 유구한 문화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투루판전력공급회사는 최근 수년간 훠옌산 지역의 전력망을 개조하고 10kV 이하 송전선로 521㎞를 업그레이드∙개조했으며 변압기 38대를 새로 설치했다. 개조 후 주변 상점의 전기 오븐∙냉장고∙에어컨 등은 모두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게 됐다.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자 관광객이 늘었고 이는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 훠옌산진은 '서유기' 문화 및 인근 관광지의 우세를 바탕으로 문화관광 산업을 적극 발전시켰다. 현지 주민은 특색 거리를 조성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민속 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훠옌산진을 찾은 관광객은 6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 이상, 종합 수입은 500만 위안(9억7천만원)을 웃돈다.
이처럼 투루판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힘입어 문화관광 부문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다. 올 상반기 1천754만8천500명의 관광객이 투루판시를 찾았고 관광 수입은 133억400만 위안(2조5천8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8%, 24.68% 증가한 수치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온의 기후 덕분에 투루판은 차량 내열 테스트의 '요충지'로 거듭났다. 신에너지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이곳은 많은 자동차 기업이 선호하는 내열 테스트의 선택지로 떠올랐다.
투루판 전력공급회사는 검사장의 충전 수요를 위해 기지 주변에 78대의 충전대를 신설했다. 이제 투루판 전역에는 총 1천718대의 충전대가 운영 중이며 향진(鄕鎭)으로 공공 충전 시설이 전면 보급됐다.
투루판에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내열 테스트 기지 클러스터가 조성돼 다수의 자동차 테스트 및 연구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곳의 연간 테스트 차량 수는 5천 대를 넘어섰고 이를 통한 수입액은 2억 위안(399억원)을 돌파했다.
스마트 농업, 문화관광 산업의 에너지 보장, 내열 테스트 검사장의 효율적 전력 공급 등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은 투루판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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