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은 3조8천700억 위안(약 754조6천5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2조3천억 위안(448조5천억원), 1조5천700억 위안(306조1천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1.7%씩 증가했다.
누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올 1~8월 중국의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29조5천700억 위안(5천776조1천500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수출은 6.9% 늘어난 17조6천100억 위안(3천433조9천500억원), 수입은 1.2% 축소된 11조9천600억 위안(2천332조2천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선진제조 제품이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을 힘있게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1~8월 중국의 메카트로닉스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2% 증가한 10조6천억 위안(2천67조원)으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돌파했다. 그중 집적회로(IC)와 자동차의 수출 증가가 눈에 띄면서 증가율은 각각 23.3%, 11.9%에 달했다. 이 밖에도 중국의 펫코노미 상품 누적 수출액은 100억 위안(1조9천500억원)을 돌파하며 18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아울러 8월 개학 시즌과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 IP 열풍이 맞물려 문구 제품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한 동시에 스포츠 용품, 건조·신선 과일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의 수입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1~8월 대외무역의 최대 경영주체인 민영기업의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16조8천900억 위안(3천293조5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수출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확대됐다. 민영기업의 혁신 활기가 계속해서 강화되면서 같은 기간 첨단장비, 바이오의약·의료기기, 전자정보 제품 수출 규모는 각각 25.8%, 9.1%, 7.7% 증가했다.
중국의 3대 무역 파트너로는 아세안(ASEAN), 유럽연합(EU), 미국이 꼽혔다. 1~8월 아세안과의 무역 총액은 9.7% 증가한 4조9천300억 위안(961조3천500억원)으로 중국의 대외무역 총액에서 16.7%를 차지했다. EU와 미국으로의 수출입액은 각각 4.3% 증가, 13.5%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에 대한 중국의 누적 수출입액은 5.4% 늘어난 15조3천억 위안(2천983조5천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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