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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까지 대체불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서브컬처 시장의 도전

선재관 기자 2025-08-28 15:41:18
'에픽세븐' 개발사의 파격 선언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9월 테스트 후 연내 출시 '착한 BM'과 독창적 세계관 공개
28일 서울 홍대 WDG스튜디오에서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미디어 프리뷰 행사가 개최됐다.[사진=선재관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에픽세븐'의 신화를 쓴 슈퍼크리에이티브가 완전히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마일게이트는 28일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의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게임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착한 비즈니스 모델(BM)’을 전격 공개했다. 개발진은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카제나와 비슷한 게임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독보적인 게임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제나’는 혼돈의 존재 ‘카오스’에게 잠식당한 절망적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호러 SF 콘셉트의 로그라이크 덱빌딩 게임이다. 밝고 희망찬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기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 피폐하고 어두운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정면 승부를 건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 겸 카제나 총괄 디렉터는 “최근 5년간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작품들은 모두 굉장히 어두운 주제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게임에서는 이런 시도가 사실상 없었는데 우리가 최초라고 본다. 유저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착한 BM' 선언…“최고 등급 캐릭터, 과금 없이 획득 가능”
28일 서울 홍대 WDG스튜디오에서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미디어 프리뷰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은 김형섭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사진=선재관 기자]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파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개발진은 캐릭터 수집이 게임의 허들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철학 아래 과금 없이도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착한 BM’을 지향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형석 디렉터는 “등급과 관계없이 캐릭터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콘텐츠를 준비했다. 가장 높은 등급의 캐릭터도 과금 없이 획득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 역시 “과금은 P2W(Pay to Win)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좀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하고 싶을 때 그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남겨두려고 한다”며 “게임을 처음 진입하는 초반부에도 플레이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재화를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짰다”고 설명했다.
 
◆  쉽지만 깊이 있는 전략, 독창적 팬덤 구축이 목표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플레이 화면[사진=선재관 기자]

‘카제나’는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초반 빌드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설계를 도입했다. 하지만 그 깊이는 얕지 않다. 캐릭터당 25종의 고유 능력과 100종의 공용 카드를 조합해 자신만의 빌드를 만들어나가는 전략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또한 9주 단위의 시즌제를 통해 메타에 변화를 주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제공한다.

스마일게이트의 목표는 단기적인 매출 성과가 아니다. 김주형 사업실장은 “카제나만이 갖고 있는 팬덤층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게임 밖으로 세계관을 넓히고 2차 창작물을 적극 지원하며 유저들과 함께 IP 자체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제나’는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사전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한 뒤 연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 달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에도 참가해 글로벌 팬덤 구축의 첫발을 내디딘다.

김형석 디렉터는 “카제나를 통해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이용자들이 들어오고 이를 유지해 6개월 후에도 이용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