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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마을 슈퍼리그부터 몰입형 연극까지... 中, '관광 강국' 건설에 잰걸음

徐壮,杨文斌,贝赫 2025-08-27 17:27:19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을 통해 관광 대국에서 관광 강국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관광, 경제∙사회 발전 견인효과 뚜렷

올여름 많은 관광객이 '춘차오(村超∙마을 슈퍼리그)'를 보기 위해 구이저우(貴州)성 룽장(榕江)현을 찾았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룽장현은 지난 7월 26일 하루에만 18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의 성(省) 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였고 관광 종합 수입은 1억8천800만 위안(약 364억7천200만원)에 달했다.

인기를 날로 더해가며 뚜렷한 파급 효과를 보이고 있는 '춘차오'는 최근 수년간 관광이 경제∙사회 발전을 견인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난 3월 14일 구이저우(貴州) '춘차오(村超·마을 슈퍼리그)' 하프타임쇼에서 축구 경기를 선보이는 로봇. (사진/신화통신)

우선 양적인 측면에서 중국 주민의 관광 시간과 여행 횟수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주민의 여행 인원은 32억8천5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확대됐고, 중국 주민의 여행 지출은 3조1천500억 위안(611조1천억원)으로 15.2% 늘었다.

관광의 질적 향상도 이뤘다. 주민 생활을 다채롭게 할 뿐만 아니라 교통∙숙박∙외식∙소매 등 소비의 성장을 견인했다.

◇문화∙관광 융합 심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위치한 몰입식 연극 테마 공원 '오직 허난∙연극 환성(幻城)'의 인기도 뜨겁다. 자연 풍경도, 역사 유적도 없는 이 관광지는 21개의 극장과 약 1천 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몰입형 공연을 통해 중국 각지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개장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4천만 명을 넘어섰다. 그중 성(省) 외 지역의 관객 비율이 80%에 육박했다. 몰입형 공연이 문화∙관광 융합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국은 2021년 이후 관광의 '볼거리'와 '놀거리'를 늘려왔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국가 문화공원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박물관·문화관·도서관·미술관·무형문화유산관·서점 등 문화 공간이 관광·레저 기능을 강화하도록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2012년 2천64개에 불과했던 전통 문화 관광지는 4천 개 이상으로 늘어나 연평균 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이빈(戴斌)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오늘날 국가 문화공원, 고고학 유적 공원, 박물관, 기념관 등이 점차 더 중요한 관광 시나리오로 떠오르고 있다"며 "문화와 관광의 융합이 현대 관광업의 새로운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멍구(內蒙古)박물관 신관을 찾은 관광객이 7월 30일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우수 관광지∙관광코스 개발에 주력

최근 수년간 중국은 양질의 관광지∙관광명소, 지역 간 관광 상품과 우수 관광 코스를 개발해 휴양지, 레저 거리 구역, 농촌 관광 중점 마을 등 휴양·레저 상품 육성에 힘써왔다.

그 결과 중국에는 1만6천500개의 A급 관광지가 조성됐다. 특히 2021년 이후 중국 15개 마을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에 이름을 올리며 중국이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