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13포인트(p·1.30%) 오른 3209.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3200선 회복은 지난 14일(3225.66)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장 초반 3195.14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탔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86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2520억원)과 외국인(268억원)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개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이를 정책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였고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급등했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은 25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 등 굵직한 변수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증권주가 강세였다. 부국증권(9.98%)과 한화투자증권(5.90%), 신영증권(5.17%)이 올랐다. 원전 협력 논의 기대감에 두산에너빌리티(5.95%) 등 원전주도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40%)과 SK하이닉스(3.39%) 등 대형 성장주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다만 삼성전자(0.14%) 등 일부 대표주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코스닥은 15.51p(1.98%) 오른 798.02로 마감했다. 환율은 4원 내린 13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발언으로 단기 유동성 기대감이 살아났지만 개인 매도세와 지정학·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3200선이 안착보다는 단기 반등 구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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