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기획·한중교류] 韓 작가의 中 '슈퍼마켓 여행'...중국 과일·과자, 여행 선물로 '인기'

许晓青 2025-08-23 14:57:26
지난 15일 '2025 상하이 도서전'에 참가한 한국 공상과학(SF) 작가 김초엽 씨(앞쪽)와 천선란 씨(가운데)가 베이징 화룬(華潤)BLT슈퍼마켓 스낵코너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미래사무관리국 제공)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신선한 과일, 감자칩 등 과자가 가득 쌓여 있는 진열대가 끝없이 이어지는 스낵 판매 구역, 신기한 맛의 캔디류...이는 한국의 인기 공상과학(SF) 작가인 김초엽 씨와 천선란 씨가 매장을 둘러본 후 발견한 중국 슈퍼마켓의 맛있는 '유혹'이다.

두 작가는 중국의 문화 기업인 미래사무관리국(FAA)과 상하이번역문출판사의 요청에 응해 최근 열린 '2025 상하이 도서전'을 방문했다. 지난 한 주 간의 중국 방문 일정은 중·한 작가 교류회, 독자와의 미팅, 사인회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은 시간 동안 상하이와 베이징의 대표 관광지 방문 외에 '슈퍼마켓 여행'은 그들에게 최고의 여가 활동이 됐다.

15일 '2025 상하이 도서전'에 참가한 김초엽 작가가 베이징 화룬(華潤)BLT슈퍼마켓 스낵코너에서 수박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사무관리국 제공)

바깥의 더위가 견디기 힘들었던 김 작가는 슈퍼마켓에 들어서자 매대 가득 쌓여 있는 과일, 특히 먹음직스러운 크기의 수박에 매료됐다. 그는 수박을 사면서 이것저것 골라보고 수박을 들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중국 현지에서 신선한 과일을 구매하는 것이 올해 한국 관광객들이 사이에서 인기다. 김초엽 작품의 중국 번역가인 춘시(春喜)는 과거 김 작가와 함께 어느 도시의 슈퍼마켓에서 두리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 기후적 특징이 달라 중국의 일부 제철 과일의 생산 비용과 가격은 한국보다 더 저렴하다. 한국인이 중국에 단기 출장이나 여행을 오면 중국 대도시의 슈퍼마켓에서 '원스톱'으로 신선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 수박, 두리안 등은 과일 애호가들에게 '뜻밖의 놀라움'을 선사한다. 김 작가도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샤오훙수(小紅書) 등 온라인 플랫폼의 여행 전략을 보면 올 들어 베이징·상하이 등지의 대형 슈퍼마켓들은 많은 한국 여행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 쇼핑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신기한 맛의 감자칩과 캔디도 한국 관광객의 주요 쇼핑 품목이다. 김 작가와 천 작가는 토마토 맛 감자칩 신제품과 몇 가지 색다른 캔디 제품을 골랐다.

15일 베이징 화룬(華潤)BLT슈퍼마켓 스낵코너에서 특색 감자칩을 고르고 있는 김초엽 작가(왼쪽)와 천선란 작가(오른쪽). (미래사무관리국 제공)

그는 중국을 여행할 때 예상치 못한 창작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며 10년 전 처음으로 상하이에 갔을 때 혼자만의 '자유여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때 상하이 와이탄(外灘)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감동했던 일이 정신적인 동력이 되어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러한 이유로 상하이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 대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후 중국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상하이시 문화여유국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은 상하이의 최대 관광객 송출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뿐 아니라 베이징·충칭(重慶) 등 여러 도시도 한국 관광객의 심층 투어 목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샤오홍수에서는 상하이와 베이징의 교통이 편리하고 유명한 관광지에 인접한 대형 슈퍼마켓과 대형 매장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여행 선물 구매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특히 다룬파(大潤發), 화룬(華潤), 톈훙(天虹) 등이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