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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U, 美 관세조치 충격 가시화...6월 대미 수출 10% 이상 감소

康逸,赵丁喆 2025-08-19 18:16:02
지난 5월 23일 한 남성이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밖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브뤼셀=신화통신) 카르스텐 브레츠키 네덜란드 ING은행의 거시경제팀장이 18일 최신 무역 데이터를 통해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유럽 수출에 타격을 입혔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의 데이터가 1차 미국 관세 충격 이후 유럽의 수출 상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초 몇 달간 유럽의 산업 데이터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관세 발효에 앞서 기업들이 미국으로 앞다투어 수출하고 이후에는 높은 관세로 수출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브레츠키 팀장은 올 초부터 이어진 유로화 강세, 미국 관세 조치, 글로벌 무역 전망의 불확실성, 치열한 경쟁 등의 요인들이 향후 유럽 수출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스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유로존 수출은 전월 대비 2.4% 감소하고 수입은 3% 이상 증가했다. 계절 조정 후 5월 무역 흑자는 156억 유로(약 25조3천188억원)에서 28억 유로(4조5천444억원)로 축소됐다. 6월 EU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올 들어 미국이 EU에 대한 관세를 계속해서 인상해 온 가운데 8월 미국은 대부분의 EU 대미 수출품에 15%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이는 이전 미국-EU 간 평균 관세율인 5% 미만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