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세계 최초의 '2025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가 얼마 전 베이징에서 막을 내렸다.
대회에선 16개 국가(지역)의 280개 팀이 26개 종목에서 경기를 펼치며 지능형 의사결정, 운동 제어 등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첨단 기술 성과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공동 주최자인 저우창주(周長久) 로보컵 아시아퍼시픽 이사회 의장은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 발전이 주로 운동 제어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복싱, 축구 등 경기 스포츠는 로봇 기술을 선보이기에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축구 경기는 완전 자동화 로봇이 AI에 기반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반면, 복싱 경기는 원격 조작으로 진행되는 등 각각 다른 의사결정 로직을 가지고 있다.
그는 AI를 통해 이러한 전략들이 학습되면 가정, 공장,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우 의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외국 축구팀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하드웨어 플랫폼에 해외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형태다.
이러한 경험은 중국과 세계가 로봇 하드웨어와 AI 솔루션을 결합해 구조, 가사서비스, 산업 물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우 의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 발전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인간에 빗대어 신체(하드웨어), 대뇌(AI 인지), 소뇌(운동 제어) 세 부분으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하드웨어와 운동 제어는 이미 충분한 단계에 이르렀으나 대뇌, 즉 AI의 인지 능력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이 인간처럼 물리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가정, 공장, 병원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3~5년 내에 혁신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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