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로컬FOCUS] '가족친화 경영문화'… 인천, 워라밸 선도도시로 도약

권석림 기자 2025-08-18 16:03:00
저출산 극복 핵심 거점, 생활권계획 체계적 수립 구축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워라밸 선도도시’로 도약한다. 가족친화 경영문화 확산과 저출산 극복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인천여성가족재단에서 ‘인천광역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인천여성가족재단 별관 1층에 위치하며, 센터장 1명과 직원 2명 등 3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다양한 워라밸(Work-Life Balance) 정책 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도모할 예정이다.

센터는 △가족친화 인증 컨설팅 및 직장교육 △워라밸 컨설팅·제도 도입 지원 △일·생활균형 정책 홍보 및 시민 캠페인 △일·생활균형 인센티브 발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는 핵심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4년 고용노동부 일·생활균형지수에서 전국 2위에 올랐다. 올해 전국 출생아 증가율 1위(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4년 가족친화 인증 신규인증 기업은 61개사(총 278개사)로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아이(i)플러스 1억 드림’ 등 출산·양육 지원 정책과 기업 유연근무제 도입 및 맞춤형 컨설팅 확대가 최근 출산율·혼인 증가, 인구 순유입 1위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며 전국이 주목받는 저출생 극복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인천 일·생활균형지원센터는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인천을 만드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과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족친화 사회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시와 인천여성가족재단은 ‘일·생활균형 기본계획 연구’, ‘기업 맞춤형 컨설팅 강화’, ‘가족친화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 정책을 지속 추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워라밸 도시’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연구원은 2025년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시 생활권계획 수립 및 운영 방안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시민 체감형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생활권계획의 체계적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도시 여건 변화에 대응하며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반으로, 인천시의 지역적 특성과 행정구조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계획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천은 광역시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2단계 도시계획 체계(도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로 운영돼 시민의 실질적인 생활권 관리를 위한 계획수단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생활권’을 중심으로 도시공간을 재구조화하고, 자치구 중심의 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생활권은 ‘권역생활권(대생활권)’과 ‘지역생활권(중생활권)’, ‘일상생활권(소생활권)’으로 세분화해 보행과 자전거로 접근이 가능한 단위부터 광역기반시설이 집적되는 중심지까지를 아우른다.

생활권계획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계획이 아니라, 주민참여단 구성 및 지역 이슈 도출, 생활권별 미래 비전 설정, 생활 인프라 배치전략 등 실행 중심의 절차를 포함한다. 

시는 생활권계획의 수립을 통해,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도시공간 조성에 시민참여 기반의 계획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시민체감형 도시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