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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태국 동부경제회랑 사무총장 "中 기업, ECC 지역 전기차 등 첨단산업 견인"

Tim Santasombat 高博,孙玮彤,王腾 2025-08-11 16:54:42
지난달 7일 태국 라용에서 현지 생산된 비야디(BYD) 'SEAL 5' 차량 모습. (사진/신화통신)

(방콕=신화통신) 쭐라 수크마놉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사무총장이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투자에 힘입어 EEC에서 첨단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에 출범한 EEC는 태국의 대표적 지역 개발 프로젝트다. 대규모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투자 인센티브를 통해 동부 3개 주를 첨단기술 산업을 선도하는 경제 지구로 탈바꿈하는 것이 그 목표다.

쭐라 사무총장은 중국 기업을 주요 외국인 투자자로 지목했다. 중국 기업이 태국에 고부가가치의 혁신 기술을 도입하며 전통적 제조업의 전략적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 17일 태국 라용에 위치한 광저우자동차(廣州汽車·GAC) 아이안(埃安∙AION) 스마트공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 (사진/신화통신)

이러한 추세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비야디(BYD), 창안(長安)자동차, 광저우자동차(廣州汽車·GAC) 아이온(埃安·AION),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밍줴(名爵·MG) 등 주요 중국 브랜드가 태국 국내외 시장을 겨냥해 EEC 내에 생산시설을 설립한 상태다.

쭐라 사무총장은 중국의 투자가 자동차 제조를 넘어 배터리, 충전소, 에너지 스토리지, 관련 부품 등 전기차 전체 공급사슬 및 인프라로 확장돼 왔다고 강조했다.

태국산업연맹(FTI)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태국의 전기 승용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0% 급증하며 태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28%를 차지했다. 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자동차 생산량의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쭐라 사무총장은 자동차 산업 외에 중국 투자자들이 관심 갖는 분야로 디지털 기술과 'BCG(바이오-순환-그린) 경제'를 꼽았다.

지난해 1월 12일 태국 라용에 있는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생산 공장에서 작업 중인 직원들. (사진/신화통신)

그는 향후 중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기술 격차를 메우고 첨단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전기 버스, 트럭, 철도 등 친환경 교통수단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전기를 기반으로 한 '녹색 항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