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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플랫폼 DIO, 이철 前 LG CNS 상무 영입…공공·기업 시장 공략

선재관 기자 2025-08-05 16:53:27
거물급 '전자정부 설계자' 영입해 판 키운다 '무인 AI 에이전시'로 B2B 정조준
이철 신임 부대표[사진=스페이스와이]

[이코노믹데일리] AI 기반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DIO’의 운영사 스페이스와이가 LG CNS 출신의 이철 前 상무를 부대표로 영입하며 엔터프라이즈 및 공공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온 DIO가 대형 IT 프로젝트 전문가의 합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행보다.

이철 신임 부대표는 LG CNS에서 부동산등기 전산화, 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 등 대형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총괄했으며 사우디, 필리핀 등 해외 DX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IT 서비스 분야의 전문가다. 이후 AJ그룹 CTO와 AJ ICT 초대 CEO를 역임하며 13개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신설 법인을 3년 만에 연 매출 3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 바 있다.

스페이스와이가 운영하는 DIO는 기업의 고질적인 시니어 인재 채용난과 고숙련 전문가의 추가 소득 창출 니즈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기업과 검증된 시니어급 프리랜서를 자동으로 매칭하고 작업 전 과정을 AI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품질을 관리한다. 최근 토스페이먼츠, LG AI 리서치, CJ 사내벤처 등과의 협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황현태 스페이스와이 대표는 “정부와 민간의 초대형 IT 프로젝트를 지휘한 이철 부대표가 합류함으로써 DIO의 검증된 프리랜서 네트워크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공공 시장까지 확장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영입의 의미를 밝혔다. 이철 부대표 역시 “검증된 프로젝트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DIO가 AI 아웃소싱 대표 주자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디오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은 ‘무인 AI 에이전시’라는 비전에서 나온다. 이는 인간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할을 AI가 대체해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모델이다. 이 기술적 해자(Moat)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고숙련 긱 이코노미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고숙련 긱 이코노미 시장의 성장은 ‘플랫폼 종사자 보호법’과 같은 규제 환경과 원티드랩, 크몽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번 이철 부대표의 영입은 DIO가 이러한 도전을 넘어 고도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B2B 및 공공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적인 승부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