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로컬컬처]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23일간의 대장정 마무리

권석림 기자 2025-07-28 10:03:00
연극 중심지 우뚝… 개방성·역사성 다양한 시도 가능
[자료=인천시]
전국 연극인과 시민이 함께한 문화예술의 향연,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가  2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인천이 연극 중심지로 도약했다.

28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7일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이 23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연극제는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를 슬로건으로 7월 5일부터  2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서구문화회관, 청라블루노바홀, 문학시어터 등 인천 전역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시민연극제 ‘등대’와 청년 창작캠프 ‘네트워킹 페스티벌’,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인천을 연극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본선 대회 ‘입항’에는 전국 예선을 통해 선발된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극단이 참가해 각 지역의 정체성과 동시대적 이슈를 무대에 녹여내 연극의 다양성과 예술적 깊이를 보여줬다. 

특히, 처음 선보인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 ‘파란’은 국내외 창작자들이 함께한 실험적 소극장 연극 프로그램으로,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모색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소극장을 매개로 시대의 교차점을 탐색한 이번 페스타는 가치 있는 문화예술로서 호평을 받으며 연극제의 위상을 높였다.

이 밖에도 ‘북적북적 문화유람선’, ‘네트워킹 페스티벌’등 도시 공간을 무대로 확장한 거리형 공연은 연극의 장벽을 낮추고 시민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열린 예술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한 폐막식은 인천이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로서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종진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집행위원장은 “이번 연극제는 연극계의 현재와 함께, 미래에 대한 실험과 확장을 담아 연극을 사랑하는 시민과 예술인이 하나 되는 소통의 시간”이라며 “인천이라는 도시의 개방성과 역사성이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했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7년의 기다림 끝에 인천에서 펼쳐진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무대 위에서 꽃피운 연극인 여러분들의 예술혼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라는 테마 아래 개항의 역사부터 미래의 새로운 물결까지, 바다와 함께 숨 쉬는 인천의 이야기들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며 시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한편 시는 오는 30일 저녁 7시 미추홀문화회관에서 ‘소소(沼沼) 음악회’를 개최한다. 

‘소소(沼沼)’는 ‘밝고 환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한여름 밤의 퓨전 국악’을 주제로 전통국악과 현대 케이팝(K-Pop)의 감성을 결합한 이색 무대로 꾸며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힐링 콘서트로 여름밤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케이팝(K-Pop)을 국악기로 재해석한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판소리, 가야금, 피리, 태평소 등 전통 국악기와 함께 신디사이저 등 현대 악기를 활용해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