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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상반기 신규 회원 수 1위…삼성카드 '맹추격'

방예준 기자 2025-07-23 06:03:00
KB국민카드 올해 상반기 신규 회원 수 82만명…전체 회원 수 3% ↑ 삼성·현대카드도 추격 속도…PLCC 강화로 점유율 재편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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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데일리] 카드사 간 신규 회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상반기 카드 신규 회원 유치 실적에서 KB국민카드가 1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삼성·현대카드도 공격적인 제휴카드 확대 전략을 통해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개인 신용카드 기준 신규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카드로, 총 82만1000명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80만명을 넘겼다. 이는 업계 평균인 59만2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KB국민카드의 강세는 고객 맞춤형 브랜드 카드인 '위시카드' 시리즈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인 '쿠팡와우 카드'가 주도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군별 니즈에 특화된 상품 전략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제휴 확대를 통해 회원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74만4000명을 신규 유치하며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스포츠팬층을 겨냥한 프로스포츠 제휴 카드를 선보이는 등 젊은 층 타깃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도 애플페이 도입과 PLCC 라인업 확장에 힘입어 69만7000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하며 3위에 올랐다. 다른 카드사의 실적은 △신한카드 65만3000명 △롯데카드 53만1000명 △BC카드 45만8000명 △우리카드 43만3000명 △하나카드 4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인 신용카드 기준 회원 수는 신한카드가 1400만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0.4%에 그쳐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B국민카드(15.92%)와 현대카드(15.99%)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점유율을 높이며 신한카드(17.91%)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삼성카드는 16.79%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PLCC 등 제휴 중심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롯데·하나카드 등은 연이어 신규 PLCC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는 최근 스타벅스와 제휴카드 출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회원 확보는 단순히 점유율뿐만 아니라 카드 소비 실적, 카드론 등 부가 금융상품 유입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하반기에도 마케팅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