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과학기술형 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전역에는 1만6천 개의 인큐베이터가 운영 중이며 이들을 통해 성장한 상장사는 5천 개를 넘어섰다.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상장사 중 3분의 1은 인큐베이터에서 육성된 기업이다.
상하이시 쉬후이(徐匯)구에 위치한 모쑤공간(模速空間·Model-Speed Space)은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의 슈퍼 인큐베이터 플랫폼으로 빠르게 떠오르는 곳이다. 총면적은 6만㎡가 넘는다.
이곳은 설립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입주 기업이 약 100곳을 유치했다. 주변 지역에 영향을 확장해 약 400개의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을 끌어들였고 43개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이곳을 통해 등록했다. 상하이시 전체의 약 61%를 차지하는 수치다.
환환(宦渙) 모쑤공간 혁신생태계 커뮤니티 운영회사 부사장은 "이곳에 처음으로 입주한 기업 중 하나인 '우원신충(無問芯穹)'은 불과 2년 만에 핵심 컴퓨팅 인프라 기술 서비스를 전국 20여 개 성(省)급 지역으로 확장시켰다"고 소개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플랫폼 '리브리브AI(LiblibAI)'는 1년 안에 네 차례 연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모쑤공간은 기업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팅 서비스, 공공 말뭉치, 금융 지원 등 플랫폼을 구축해 입주 기업에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약 100건의 시·구 산업 정책 신청을 지도했으며 신청 금액은1억 위안(약 189억원)이 넘는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는 모범적인 인큐베이터와 고품질의 인큐베이터가 다수 등장했다. 동시에 해외 유명 인큐베이터들이 중국 내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인큐베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베이징의 P4중·영(中英)정밀의료(베이징) 혁신센터는 정밀 의료 분야에 특화된 국제적 인큐베이터 플랫폼으로 '기술 도입-임상 검증-산업화'에 이르는 전 주기 인큐베이터 생태계를 구축했다.
왕샤오광(王曉光) 혁신센터 부사장은 300여 건의 글로벌 정밀 의료 프로젝트를 유치했으며 이 중 3건은 이미 베이징에 정착했고 10여 건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형 기업 인큐베이터는 혁신·산업사슬을 원활하게 하고 인재·자금사슬을 결집시키는 중요한 허브입니다."
청난(程楠) 중국 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 과학기술표준소 소장은 인큐베이터의 고품질 발전은 혁신 자원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자기장'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밀도로 집결된 혁신 자원은 강한 시너지를 일으켜 과학기술 성과의 전환 효율과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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