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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글로벌 기업, 中 시장 낙관하며 투자 확대 의사...그 이유는?

梁姊,宋瑞,尹思源,杜鹏辉 2025-06-30 12:59:19
지난 1일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에서 컨리(墾利) 10-2 유전 개발 프로젝트(1기) 플랫폼이 선적되고 있는 작업 현장을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톈진=신화통신)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에 자리한 여러 외자기업들은 최근 일어난 글로벌 무역 마찰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오티스가 대표적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에스컬레이터 보유량은 세계 1위다. 사용 중인 엘리베이터도 1천100만 대를 상회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지역)의 총량에 육박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갱신,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을 발표하고 초장기 특별 국채를 통해 노후 주택단지 엘리베이터 교체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샐리 로(羅小莉) 오티스 중국지역 총재는 중국이 도시 업그레이드와 설비 갱신 행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후 주택 엘리베이터 갱신이 초장기 국채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은 15년 이상 된 에스컬레이터가 약 100만 대에 달한다며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뤄 총재는 "중국 시장은 오티스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라며 "거대한 수요 증가는 엘리베이터 산업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오티스의 타이다(泰達) 기지. (자료사진/신화통신)

다니엘 파크 톈진보잉복합소재회사 제너럴 매니저(GM)는 항공 산업에서 중국이 비교적 완전한 공급사슬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톈진보잉 공장의 생산 자재 중 50%는 중국 현지에서 바로 공급된다고 밝혔다.

톈진보잉 제품은 보잉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매우 높은 안전 품질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파크 GM은 현지 수많은 우수한 산업 인재 덕분이라며 이는 보잉 글로벌 공급망의 특별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약 40년째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일궈왔다. 인정(尹正) 슈나이더 일렉트릭 중국·동아시아지역 총재는 중국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제2시장일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공급사슬 기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현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중국에 1천600개 이상의 공급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공급업체는 30개의 중국 공장 및 물류 센터와 함께 강력한 녹색 공급사슬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톈진 빈하이신구에 위치한 GE헬스케어 자기공명 동반구 본부는 GE헬스케어가 미국 외 지역에 유일하게 설립한 자기공명 시스템 전체사슬 제조능력을 갖춘 생산기지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기공명 제품 두 대 중 한 대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현재 일부 기술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은 다국적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체 연구개발(R&D) 및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더 나은 제품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톈진시에 위치한 독일 기계설비 제조업체 플랜더의 톈진 공장 내부. (자료사진/신화통신)

독일 기계설비 제조업체 플랜더의 거우젠후이(勾建輝) 중국지역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중국을 '기술 육성 요충지'로 삼고 있다며 "중국이 풍력 발전 분야에서 직면한 도전은 과거 유럽과 미국 시장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화 투자는 기업의 신속한 대응과 원가 관리 능력을 강하게 단련시켰다"며 "이러한 능력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짚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플랜더는 지난 4년간 중국에 10억 위안(약 1천9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에 신설된 외상투자기업은 2만4천18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한편 중국일본상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올해 대(對)중 투자를 늘리거나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영국상회, 중국독일상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76%의 영국계 기업은 대중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고 절반 이상의 독일계 기업은 향후 2년 내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