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신화통신) 푸충(傅聰)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24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이란 핵 문제 공개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재차 규탄하며 미국이야말로 이란 핵 위기의 장본인이라고 엄중히 지적했다.
푸 대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위협'을 이유로 이란에 무력을 행사한 것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이란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하에 있는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해 더욱 나쁜 선례를 남겼으며,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위협했다고 다시 한번 명확히 규탄한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일부 안보리 회원은 이란이 확산 방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중국 측은 이들 국가가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미국이야말로 이란 핵 위기의 장본인이다. 미국은 지난 2018년 이란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를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최대 압박'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이란 측은 협정이 부여한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없게 됐고 협정 이행 의무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또 미국은 자신의 신뢰를 무시하고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감행해 자국이 시작한 협상 과정을 파탄내고 다시금 이란 핵 문제를 난국에 빠뜨리며 지역 정세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이란의 진정성은 중시돼야 한다. 오늘날까지 이란은 여전히 핵 비확산 의무를 이행하고 있으며 전면안전조치협정(CSA)을 집행하고 있다. 또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으며 건설적인 자세로 미국 측과 여러 차례의 전문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외교적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국가가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의 보고서 내용을 일방적으로 인용해 이란과 해당 기관의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충분한 협의 없이 IAEA 이사회 결의를 강행해 대화 분위기를 해치고 갈등과 대립을 격화시켰다. 관련 국가는 이러한 무책임한 조치가 초래한 악영향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