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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켓 탄 韓 위성 '세종 2호' 발사 성공…코스닥 상장 본격화

선재관 기자 2025-06-25 11:48:03
AI로 우주 데이터 분석…'세종 2호'로 K-우주 플랫폼 시대 연다
'세종 2호' 위성을 탑재하고 우주로 날아오르는 스페이스X 로켓 [사진=한컴인스페이스]

[이코노믹데일리] 한컴그룹 계열 우주·항공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의 지구관측 민간위성 '세종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궤도에 안착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발사는 50기 규모의 군집위성 시스템 구축과 AI 기반 데이터 융합·분석 플랫폼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 준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2호'가 한국시간 지난 24일 오전 6시 25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이후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의 핵심은 단순히 위성을 쏘아 올린 것을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추진하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 전략의 실행을 의미한다는 데 있다. '세종 2호'는 한컴인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중요한 첫 단추다. '인스테이션'은 위성, 드론, 지상 센서 등 다양한 경로로 수집된 데이터를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융합·분석해 재난 탐지, 농업 생산량 예측, 국방 감시 등에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세종 2호'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5기의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해 군집위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각 위성은 다중분광, 초분광 등 서로 다른 센서를 탑재해 산업별 맞춤형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K-우주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한컴인스페이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회사는 이를 발판 삼아 2026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세종 2호는 단순한 발사를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준비해 온 정밀 데이터 기반 산업 플랫폼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을 의미한다”며 “데이터 수집부터 융합·분석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K-미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