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국제] 라가르드 ECB 총재 "글로벌 불확실성, 유로존 경제 압박"

张帆,康逸 2025-06-24 17:26:13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신화통신)

(브뤼셀=신화통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3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청문회에서 올해는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상황이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한 해'라며 최근 유럽 경제 전망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무역 긴장 국면과 관련 불확실성의 추가적 고조, 금융시장 심리 악화,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CB는 올해와 2026년, 2027년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각각 0.9%, 1.1%, 1.3%로 예상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이 과거보다 더 불확실한 상황이며 글로벌 무역 마찰로 인해 상방·하방 위험이 모두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방 위험에는 글로벌 공급사슬의 분열이, 하방 위험에는 유로존 수출품에 대한 수요 감소 등이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암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의 급격한 부상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암호자산의 보유량과 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폭의 가격 조정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으며 이는 전체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역시 민간이 발행하는 것으로 통화 정책과 금융 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