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빅테크 기업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은 일반 공장과는 다르다.
작업자는 거의 보이지 않고 로봇팔이 정밀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차체 부품을 조립한다. 바닥에선 자율이동로봇(AMR)이 활주하며 지정된 스테이션으로 자재를 운반한다.
샤오미는 지난 2021년 중국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혁신 허브인 베이징 이좡(亦庄) 경제기술개발구에 약 72만㎡ 규모의 최첨단 공장을 설립하며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샤오미는 지난해 3월 SU7 모델을 공개했다.
샤오미 자동차 생산라인에서는 76초마다 신차가 만들어진다. 주요 공정에서 완전 자동화를 실현한 이곳에선 700대 이상의 로봇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는 스마트 기계가 주도하고 자동화로 품질과 효율을 향상하는 스마트 제조를 위한 샤오미의 비전이 담겨 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샤오미는 '기술이 근본'이라는 철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연구개발(R&D)에 1천억 위안(약 18조9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핵심 역량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또 향후 5년 동안 2천억 위안(37조8천억원)을 추가 투입해 차세대 글로벌 하드코어 기술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입니다." 레이 CEO의 말이다.
이어 그는 "지난 5년간 하이엔드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며 업계 파트너와 긴밀한 협업을 유지하고 가치사슬을 발전시키는 등 장기 전략에 전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부터 25만 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그중 첨단 스마트 제조와 유리한 정책 환경은 든든한 기반이 됐다.
레이 CEO는 "샤오미의 성장과 성공은 베이징이라는 혁신의 옥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한' 환경과 '하드한' 정책이 샤오미와 같은 혁신 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발전 궤도에서 앞서 나갈 수 있게 도왔다"고 부연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10대 혁신 도시로 꼽히는 베이징의 R&D 집약도는 6년 연속 6%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 수는 1만 개를 돌파했으며 이들은 1조 위안(189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국가급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수는 1천 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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