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극적으로 의견 접근을 이루면서 단계적 파업을 전격 중단했다.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협상 재개를 통해 일단 봉합됐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8일 예정됐던 4시간 부분 파업과 판교역 광장 집회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날인 17일 오후 카카오모빌리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해 장시간 논의한 결과 보상 수준 등 주요 쟁점에서 상당 부분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낮은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했다며 지난 11일 2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으로 노사는 오는 25일 전면 파업까지 예고하며 강하게 대치해왔다.
하지만 파업 집회 당일 직전에 극적으로 협상이 진전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노사는 본교섭을 통해 최종적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합의가 완료되면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전면 파업도 철회될 전망이다.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노사의 갈등 봉합은 최근 네이버, 넥슨 등에서 이어지던 IT 업계 노사 갈등 확산 분위기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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