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이 언제나 전략적 고도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국∙카자흐스탄 관계를 바라보고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 측은 카자흐스탄 측과 함께 흔들림 없이 중국∙카자흐스탄의 우호를 공고히 해 양국 관계의 안정성과 긍정 에너지가 지역, 더 나아가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많은 기여하고자 한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모두 각자 발전과 진흥의 중요한 단계에 있다. 양국은 한마음 한뜻으로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먼저 높은 수준의 전략적 상호 신뢰로 양자 관계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와 관련한 문제에서 계속해서 상호 지지를 확고히 하고 발전 전략 매칭을 추진해 발전과 진흥 과정에서 유익한 조력자가 돼야 한다.
둘째, 고품질의 '일대일로' 공동건설로 양국 협력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무역∙투자∙에너지 등 전통 협력의 우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 또 크로스보더 철로 프로젝트 건설, 통상구 인프라 개조를 추진해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수준을 끌어올리고 첨단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녹색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셋째, 전방위적인 안보 협력으로 양국의 평화와 안녕을 수호해야 한다. 법 집행 안보와 국방 업무 교류를 확대하고 긴급 관리와 재난 방지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
넷째, 다원화된 인문 교류로 중국·카자흐스탄의 우호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카자흐스탄의 '중국 관광의 해' 행사를 잘 추진해 청년, 매체, 싱크탱크, 지방 간 교류 강화를 독려해야 한다.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맞서 중국과 카자흐스탄 양측은 유엔(UN)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와 국제법을 기반으로 한 국제 질서를 단호히 수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며, 기치를 높이 들고 광법위한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순회의장국으로서 각 회원국과 함께 올해 열리는 톈진(天津) 정상회의를 계기로 SCO의 내실을 다지고 강화해 새로운 발전, 새로운 돌파, 새로운 기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과 중국의 영구적 전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황금기에 진입하고 있어 양국의 경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줘 국가 관계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카자흐스탄과 중국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강렬한 정치적 의향을 가지고 있고, 주권과 안보 등 서로의 핵심 이익과 관련한 문제에서 언제나 서로를 지지하며 국제 정세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카자흐스탄 측은 중국 측과 함께 전략적 상호 신뢰와 전방위적 윈윈 협력을 심화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향상시키고자 한다. 양국은 고품질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추진해 무역∙투자∙공업∙농업∙에너지∙교통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교육∙스포츠∙관광 등 분야의 인문 교류를 긴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
카자흐스탄 측은 또 중국 측과 함께 UN, SCO, 브릭스(BRICS), 중국-중앙아시아 메커니즘,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 등 다자 메커니즘 속에서 계속해서 긴밀한 협력과 상호 지지를 이어가며 국제 질서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한다.
회담이 끝난 후 양국 정상은 무역∙투자∙과학기술∙해관(세관)∙관광∙미디어 등 분야를 아우르는 10여 개의 양자 협력 문건 교환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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