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5.11p(0.25%) 증가한 4만2866.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93%p(0.55%) 상승한 6038.8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23.75p(0.63%) 오른 1만9714.9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중 무역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 무역협상단 중 한 명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중 무역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온갖 무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 협상은 현재 굵직한 내용에서 합의를 마쳤고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6% 급등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공급을 약속한 대신 반도체 기술 관련 제재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랠리는 다른 많은 기술주가 예전 고점을 회복하려 애쓰는 모습과 유사해 보인다"며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좋은 진입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의료건강, 에너지가 1% 넘게 올랐다.
테슬라는 이날 5.67% 상승한 가운데 3거래일 연속 강세다. 필라델피아지수 구성 종목 중 마블테크놀로지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중 협상 결과와 금일 CPI 발표를 경계하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며 "장 후반에는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미-중 협상에 대한 낙관적 발언을 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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