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율 50% 포고문 서명

김지영 기자 2025-06-04 16:31:31
인상된 관세율 4일 0시1분부터 발효 "美 시장 산업 경쟁력 약화 차단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워싱턴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포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상된 관세율이 4일 0시1분부터 발효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조처는 지난달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 연설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2일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기 시작한 품목별 관세는 25%에서 두 배로 올랐다.

이에 한국 철강업계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을 통해 "인상된 관세는 외국 국가들이 미국 시장에 저가의 과잉 생산된 철강과 알루미늄을 계속 수출해 미국의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25% 관세는 중요한 가격적 지원을 미국 시장에서 제공했으나 해당 산업이 지속 가능한 건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국가 안보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필요한 생산 능력 활용률을 달성하고 유지하는데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