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S&P 500지수는 0.1% 상승해 5892.58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21% 하락한 4만2051.06을 기록했고, 나스닥 100지수는 0.57% 상승한 2만1319.21로 마감했다. 러셀 2000지수는 0.88% 하락하며 2083.80으로 마쳤다.
반도체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칩 1만8000개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4% 넘게 상승했고, AMD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로 4% 이상 올랐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센터 기업 데이터볼트와의 계약 소식에 16% 급등했다.
반면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됐다. 4월 폭락세 이후 이어진 가파른 반등세가 무역 전쟁,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위험 요인 속에서 시장의 상승세를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S&P 500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기술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다음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7bp 상승하며 4.53%를 기록했다. 연준의 제퍼슨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향후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는 "경제 지표가 다시 악화될 경우, 주식 시장은 추가 하락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씨티그룹과 JP모건은 주요 지수가 올해 낙폭을 모두 만회한 상황에서 상승장을 놓친 투자자들이 추가 매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