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신화통신) 5월로 접어들면서 중국 후베이(湖北)성 관광업계가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후베이의 10대 관광객 원천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후베이는 어떻게 한국 관광객의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을까? 이에 대해 중국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이자 삼국 문화 연구 전문가인 김용범 박사는 한국 남성 중 80%가 '삼국연의(三國演義·삼국지)'를 읽었다며 한국인 관광객에게 있어 후베이의 주요 유적지는 매우 친숙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가 이끈 방문단은 삼국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 교수, 학자 등 한국인 18명으로 구성됐다. 그들은 지난 9일 우한(武漢·무한)에 도착해 5일간의 일정으로 삼국 문화 심층 탐방을 시작했다. 방문단 일행은 샹양(襄陽·양양)고성, 옛 룽중(隆中·융중), 징저우(荊州·형주)고성, 징저우 박물관 등 후베이의 풍부한 삼국 문화 관광 자원을 탐방했다.
한국 관광객들이 후베이를 삼국 문화 심층 탐방의 목적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박사는 후베이는 삼국 문화 관광 자원이 풍부하고 곳곳에 깊은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창장(長江) 문명의 주요 발원지이자 초(楚)나라 문화의 발상지인 후베이는 적벽(赤壁), 샹양, 징저우 등 삼국 문화의 핵심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 관광객에게 친근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후베이가 삼국 문화의 전승 및 보호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으며 한국 관광객들에게 중국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보(史波) 중국청년여행사(CYTS) 후베이국제여행사 한국 시장 책임자는 이번에 후베이를 방문한 18명이 모두 50세 전후로 한국에서는 고학력, 고소비층에 속한다고 소개했다. 예전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후난 장자제(張家界·장가계) 등 자연 경관을 많이 방문했다면 최근엔 중국의 역사문화 자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은 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후베이성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전시, 설명회 등 방식으로 후베이의 자연 풍경, 역사∙문화 및 민속 풍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국 문화 관광 코스도 주요 홍보 콘텐츠 중 하나다.
후베이성 문화여유청 관계자는 한국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더욱 다양하고 우수한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하며 두 지역 관광산업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후베이 삼국 문화 관광이 중·한 양국 국민의 우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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