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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중교류] 中 후베이, 삼국 문화 관광을 필두로 한국인 관광객의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

喻珮 2025-05-14 18:18:57

(중국 우한=신화통신) 5월로 접어들면서 중국 후베이(湖北)성 관광업계가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후베이의 10대 관광객 원천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후베이는 어떻게 한국 관광객의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을까? 이에 대해 중국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이자 삼국 문화 연구 전문가인 김용범 박사는 한국 남성 중 80%가 '삼국연의(三國演義·삼국지)'를 읽었다며 한국인 관광객에게 있어 후베이의 주요 유적지는 매우 친숙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가 이끈 방문단은 삼국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 교수, 학자 등 한국인 18명으로 구성됐다. 그들은 지난 9일 우한(武漢·무한)에 도착해 5일간의 일정으로 삼국 문화 심층 탐방을 시작했다. 방문단 일행은 샹양(襄陽·양양)고성, 옛 룽중(隆中·융중), 징저우(荊州·형주)고성, 징저우 박물관 등 후베이의 풍부한 삼국 문화 관광 자원을 탐방했다.

김용범 중국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방문단 일행이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박물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한국 관광객들이 후베이를 삼국 문화 심층 탐방의 목적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박사는 후베이는 삼국 문화 관광 자원이 풍부하고 곳곳에 깊은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창장(長江) 문명의 주요 발원지이자 초(楚)나라 문화의 발상지인 후베이는 적벽(赤壁), 샹양, 징저우 등 삼국 문화의 핵심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 관광객에게 친근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후베이가 삼국 문화의 전승 및 보호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으며 한국 관광객들에게 중국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방문단 일행이 후베이 삼국 문화 유적을 참관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스보(史波) 중국청년여행사(CYTS) 후베이국제여행사 한국 시장 책임자는 이번에 후베이를 방문한 18명이 모두 50세 전후로 한국에서는 고학력, 고소비층에 속한다고 소개했다. 예전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후난 장자제(張家界·장가계) 등 자연 경관을 많이 방문했다면 최근엔 중국의 역사문화 자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제40회 서울국제관광전'은 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후베이성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전시, 설명회 등 방식으로 후베이의 자연 풍경, 역사∙문화 및 민속 풍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국 문화 관광 코스도 주요 홍보 콘텐츠 중 하나다.

후베이성 문화여유청 관계자는 한국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더욱 다양하고 우수한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하며 두 지역 관광산업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후베이 삼국 문화 관광이 중·한 양국 국민의 우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