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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교체 100만명 돌파… 신규 가입 중단하고 교체 집중

선재관 기자 2025-05-05 10:38:46
누적 교체 100만, 예약 770만… 오늘부터 T월드 신규 업무 중단 유심 확보 총력, 예약자 우선 교체… SKT "피해 발생 시 책임질 것"
일일 브리핑 SK텔레콤은 5일 일일 브리핑에서 해킹 사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의 서버 해킹 사태 이후 유심(USIM)을 교체한 누적 인원이 100만명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늘어나는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일부터 전국 T월드 대리점 및 온라인 채널에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유심 교체 인원은 100만명 정도이며 교체 예약 신청자는 77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심 물량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신속한 교체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2218만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업무 중단 조치에 따라 SK텔레콤은 확보되는 유심 물량을 기존 고객 지원에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어제까지는 공항 쪽 대응에 집중했지만 연휴가 끝나는 대로 유심이 들어오는 대로 대리점에 배치해 예약하신 분들부터 우선 교체해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는 특정 기간으로 한정하지 않고 원하는 고객은 언제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한 유심 불법 복제나 이를 통한 금융 피해 등 직접적인 고객 피해 사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센터장은 "지금까지 피해가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며 "유심 교체 및 보호 서비스 외에도 추가적인 이중, 삼중의 조치를 통해 고객들이 최대한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약 해킹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책임 소재와 관련해서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피해는) 회사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답하며 고객 보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SK텔레콤 서버 조사 과정에서 추가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공지한 것과 관련해 류정환 SK텔레콤 부사장은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합동조사단을 통해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