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신화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웹사이트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코카콜라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덴마크 등 국가의 소비자들이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 코카콜라를 보이콧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의 코카콜라 공급업체인 칼스버그는 최근 덴마크 내 코카콜라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덴마크 현지 브랜드인 졸리 콜라(Jolly Cola)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프렌차이즈 마트 레마(Rema) 1000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졸리 콜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통제권을 장악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해 덴마크 국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덴마크 군대가 미국 군대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함께 전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덴마크가 '좋은 동맹국'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한편 멕시코의 코카콜라 판매량도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타격을 입었다. 코카콜라의 멕시코 공급업체인 펨사(FEMS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코카콜라 판매량이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으로 '경제 활동 둔화' '지정학적 긴장 국면이 소비자 정서에 영향'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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