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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억4500만달러 규모 그린본드 발행…ESG경영 신뢰 입증

한석진 기자 2025-04-30 13:16:32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ESG경영 전략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회사는 28일 2억4500만달러(한화 약 3515억원) 규모의 외화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1억달러를 목표로 시작했으나,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모집액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그린본드는 조달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등 지속가능한 프로젝트에만 사용하는 특수 목적 채권으로, ESG 금융의 대표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대우건설이 발행한 그린본드는 외화로 조달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채권은 미즈호 증권 아시아가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발행 만기는 3년이다. 대우건설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건축물, 에너지 효율화, 지속가능 수자원 및 수처리, 친환경 교통수단, 순환경제 및 친환경 상품·기술·공정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당사의 지속가능경영 비전과 실행력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ESG 기반의 장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최근 수년간 글로벌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며 조달 다변화 전략을 강화해왔다. 2023년 5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이슬람 채권 ‘수쿠크(Sukuk)’를 성공적으로 발행했고, 같은 해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보증기관 CGIF가 전액 보증하는 채권도 발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전략 실행의 성공 사례로 이번 발행을 활용해,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협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