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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전환 1년' iM금융, 1분기 순익 38% '쑥'…나홀로 우상향

지다혜 기자 2025-04-28 17:32:47
iM금융 1분기 실적 발표…전 계열사 성장세 "수익·건전성 관리 집중"…인뱅과도 협업 진행
대구 북구 소재 iM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iM금융]
[이코노믹데일리]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로 지방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iM금융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28일 iM금융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1117억원) 대비 38.1% 증가했다.

이는 2023년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이 흑자 전환하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iM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51억43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195억700만원)보다 4.7% 늘었다. 수익성 위주의 대출성장 관리 및 순이자마진(NIM) 하락(전분기 대비 0.02%p) 등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되면서다.

비은행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5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올해 1분기 273억6700만원을 거두면서 5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을 유지해 그룹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앞서 3대 지방금융(JB·BNK·iM금융)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28억원, BNK금융의 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33.2% 감소했다. 3개사 중 iM금융의 순이익 총규모는 제일 작지만, 전 계열사가 유일하게 우상향한 데 의미가 있다.

앞서 iM금융은 지방은행 생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M뱅크 시중은행 전환에 힘입어 올해 영업망 확대 및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DGB금융에서 iM금융으로 변경한 뒤, 황병우 iM금융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은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그룹을 전국구로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지난해 5월 시중은행 전환 이후 1년여 만에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금융센터'를 개점했다. 앞서 강원 원주, 경기 가산·동탄 등 수도권 인접지역에도 지점을 개설한 iM뱅크는 향후 3년간 충청·전라권까지 전국에 15개 이상의 점포를 새로 만들어 전국 영업망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11월엔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iM뱅크의 지역 인프라와 카카오뱅크의 정보기술(IT)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단 목표다.

iM금융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그룹명을 변경한 후 첫 경영실적 발표에서 모처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면서도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자산의 수익성·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