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업계의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4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9%p 상승해 18.2%를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매출 급증(55.3%)과 중소기업들의 지속적 성장(의약품 29.1%, 의료기기 28.3%)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2024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p 상승한 14.2%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분야 일부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대기업이 30.9%의 높은 수익률을 유지한 것이 전체 수익성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력 부문에서도 확장이 이어졌다. 2024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전체 인력은 4만9388명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이 중 연구개발 인력은 7706명으로 2.6% 늘었다. 의약품 분야는 4.7%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 분야는 7.6% 감소해 분야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연구개발비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의약품 대기업의 투자 확대(11.2%)로 의약품 전체는 2.8% 증가했으며 의료기기 분야는 22.9% 급증했다. 다만 개발비는 의약품 중견기업 투자 축소 영향으로 5.5% 감소했으며 보조금은 전체적으로 25.8% 줄었다.
매출 부문에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매출은 내수 11.4%, 수출 16.8% 증가하며 전체 13.1% 성장을 나타냈다. 특히 의약품 대기업의 바이오시밀러 및 위탁생산(CMO)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024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성장성(매출액 증가율)은 22%p 개선(2023년 7.7% → 2024년 14.3%), 수익성(영업이익률)도 1.3%p 상승(2023년 13% → 2024년 14.3%)했다.
자기자본 비율은 1.2%p 하락(2023년 76.6% → 2024년 75.4%)했지만 의약품(74.1%)과 의료기기(81.7%) 분야 모두 견조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지수에 포함된 9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기업·중견·중소기업 규모와 의약품·의료기기 분야별로 구분해 △인력 △연구개발비 △매출 △ 재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업 전반의 경영 현황을 분석했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 팀장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매출 확대와 높은 자기자본비율 지속화로 건전한 재무상태를 보여줬다”며 “다만 의약품 분야 중소기업의 경우 여전히 영업적자가 지속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미국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우리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에 미칠 영향을 분기별로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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