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2025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성료...안봉준 2연패

박명섭 기자 2025-04-20 16:57:37
국내 최고 높이 123층, 2917개 계단 오르는 수직 마라톤...참가비 전액 기부
'2025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피니시 [사진=롯데물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123층 계단을 오르는 이색 스포츠 축제 '2025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with SPYDER'가 20일 성황리 개최됐다.

올해 대회에는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을 합쳐 총 2100명의 참가자들이 롯데월드타워 1층 아레나 광장에서 출발해 123층 전망대까지, 총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도전에 나섰다. 스카이런은 국내 최고 높이의 수직 마라톤 대회로, 작년까지 누적 참가자 1만 명을 넘어서며 대표적인 이색 마라톤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스카이런은 참가비 기부를 통해 국내 재활치료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도전"이라며 "오늘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하는 참가자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노소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부모 품에 안겨 계단을 오른 16개월 아기부터 최고령 77세 참가자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참여했으며, 특히 서울시 소방관 25명은 방화복을 입고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프랑스, 인도 등 약 18개국의 외국인 참가자들과 서울관광재단 '글로벌 서울 메이트' 소속 외국인 인플루언서들도 참가해 한국의 랜드마크를 오르는 특별한 경험을 즐겼다.

성인 보호자와 어린이가 함께 뛰는 '키즈 스카이런' 부문은 올해 50팀이 참가했는데, 지난 3월 참가자 모집 당시 약 5000명이 몰리며 1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모와 아이가 손을 잡고 오르거나 아이들이 앞서 나가는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됐다.

치열한 경쟁 부문에서는 작년 우승자인 안봉준 씨가 18분 32초의 기록으로 2년 연속 남자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자신의 기록보다 약 1분을 단축한 것이다. 안 씨는 "18분대 진입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며 "내년에는 17분대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자 씨가 21분 08초로 1위에 올랐다.

경쟁 부문 남녀 1~3위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롯데상품권 123만원, 시그니엘 서울 식사권, 스파이더 제품 등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완주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메달과 완주 키트가 제공됐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비 전액은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 운영 기금으로 기부돼 참가자들의 땀방울이 희망 나눔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