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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종합보세구, 대외무역의 新성장동력으로 부상

吉宁,陈钟昊,李欣 2025-04-20 10:32:20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화물 무역 규모가 확대되고 발전 품질이 안정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종합보세구가 중국 각지의 대외무역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총중량 1.3t(톤)의 의류, 모자, 선글라스 등 상품을 실은 화물차가 베이징 다싱(大興)공항 종합보세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창고에서 출발해 남방항공 물류회사 다싱공항 국제화물터미널로 향했다. 오후 4시 중국에서 생산된 해당 제품은 CZ6027 항공편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13일 베이징 다싱(大興)공항 종합보세구 국제바이오의약단지 내 CRS의료기기회사의 작업장에서 기술자가 기기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번에도 화물칸이 꽉 찼습니다. 같은 노선 거의 모든 항공편에 다싱공항 종합보세구 화물이 실리고 있습니다." 쑹빙(宋冰) 남방항공 물류 화북지역 마케팅센터 국제보장실장의 말이다.

종합보세구는 개방성이 크고 통관이 편리한 해관(세관)특수감독관리구역으로 중국 대외개방의 중요한 플랫폼이다. 현재 전국 종합보세구는 160개 이상으로 대외무역 확대, 외자투자 유치, 산업 전환∙업그레이드 촉진 등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이징 CRS의료기기회사의 작업장에선 48대의 수입 디지털제어 기계가 풀가동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종합구에 입주한 CRS의료기기는 연간 70만 개의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며 전국 각지로 판매하고 있다.

쉬창(徐暢) CRS의료기기회사 대외관계부 부장은 "장비와 재료를 독일, 일본 등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보세구에선 장비와 재료를 들어올 땐 관세를 낼 필요가 없고 제품 생산 후 도착지 기준에 따라 관련 세금을 납부하면 돼 기업의 자금 압박을 크게 완화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계 수입 부문에서만 지난해 270여만 위안(약 5억2천380만원)의 세금을 감면받았다고 덧붙였다.

장지저우(張際洲) 다싱공항 해관 부관장은 베이징시와 허베이(河北)성을 아우르는 종합보세구인 다싱공항 종합보세구의 지난해 수출입 총액은 98억9천200만 위안(1조9천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늘었다고 밝혔다.

"다싱공항 종합보세구 덕분에 물류 기업도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판타오위(樊陶宇) 남방항공 물류 화북지역 마케팅센터 총경리의 소개에 따르면 공항 국제화물터미널에서의 지난해 남방항공 물동량은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상품, 전자제품, 공업 부품, 농산물 등 3만5천t 이상의 화물이 베이징 다싱공항을 출발해 런던, 암스테르담, 서울, 타슈켄트 등 핵심 허브를 거쳐 유럽,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됐다.

지난해 3월 25일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종합보세구. (사진/신화통신)

산둥(山東)성에선 종합보세구 대종상품(벌크스톡) 환적 업무가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 1~2월 칭다오(青島) 첸완(前灣)종합보세항구, 칭다오 서해안종합보세구의 수출입 총액은 200억 위안(3조8천8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증가한 규모다.

안후이(安徽)성에선 수출입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올 1~2월 성 전체 종합보세구의 수출입 총액은 16.1% 증가한 231억1천만 위안(4조4천833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각지의 산업 전환∙업그레이드 역시 종합보세구를 기반으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종합보세구는 중국 최초의 연구개발∙혁신 특색을 갖춘 종합보세구로서 지난 2024년 문을 연 이후 이미 쒀잉(索英)전기, 시구(烯谷)테크, 판즈(凡知)국제 등 기업이 입주했다. 화물∙가공 무역 위주의 전통적인 종합보세구와 달리 중관춘 종합보세구는 산업 공간의 90%가 실험과 연구개발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