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는 작년 1월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출시한 공모펀드로 △클라우드·인공지능(AI) △정보기술(IT)시스템 △반도체솔루션 △스마트헬스케어 △자동화&모빌리티 △빅테크플랫폼 △미래금융 등의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판매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담당했다.
개별 사모펀드는 고객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를 후순위로 하는 손익차등형 구조로 설계됐다. 일정 손실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부담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선순위 투자자에게 우선 배분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침체한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리테일 자금 약 800억원을 유치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본래 3년 만기로 설정된 펀드는 지난 4일 목표 수익률 15%를 돌파했고 2주간 청산 절차를 거쳐 17일 상환금 전액을 고객에 지급했다.
서용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장은 "손익차등형 펀드는 구조상 목표 수익 달성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주요 기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 여러 시장 이벤트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원택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금융상품 개발에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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