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금호건설, 베트남 통일 50주년에 맞춰 '년짝대교' 조기 개통

한석진 기자 2025-04-17 14:28:18
이달 개통 예정인 년짝대교 공사 현장 전경[사진=금호건설]

[이코노믹데일리] 금호건설, 베트남 통일 50주년에 맞춰 ‘년짝대교’ 조기 개통
 

금호건설이 베트남 통일 50주년을 기념해 호찌민과 동나이성을 잇는 ‘년짝대교’의 임시 개통 시점을 앞당기며 호평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베트남 교통부 산하 미투안 사업관리단이 발주한 호찌민 제3순환도로 ‘년짝대교’ 구간에 대해 당초 2025년 8월 예정이었던 개통을 이달 말 임시 개통하는 것으로 조율했다. 발주처는 베트남 남부 해방과 조국통일 50주년 기념일에 맞춰 준공을 앞당겨 달라는 요청을 했고, 금호건설은 주·야간 연속 공정과 휴일 작업을 병행해 조기 개통에 나섰다.
 

총 공사금액 약 1000억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지원하고, 금호건설이 단독 시공을 맡았다. 동북부 ‘떤반’ 지역과 남동부 동나이성의 ‘년짝’ 공단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완공되면 호찌민시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발주처가 ‘신 깜언 금호건설’이라며 조기 개통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해왔다”며 “국가 기념일에 맞춘 개통 요청에 성실히 대응한 것이 현지에서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주처 또한 “년짝대교는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우정을 잇는 상징”이라며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기억하라(Uống nước nhớ nguồn)는 속담처럼 금호건설의 기여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기 개통은 베트남 내 금호건설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이미 캄보디아 타크마우시 하수처리시설 등 EDCF 사업을 다수 수주하며 동남아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정부의 EDCF 지원 규모가 확대되면서 금호건설의 해외사업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회사는 향후 동남아 지역의 교통 인프라, 상하수도, 관개시설 개선 사업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호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브랜드 재정비와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에 이어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 등 주요 사업을 연이어 분양하며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