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경기 성남 네이버파이낸셜 본사에서 열렸다. 금감원 내 전자금융업 감독·검사 전담부서 신설 이후 관련 업권과의 첫 CEO 간담회로, 금감원의 이종오 디지털·정보 기술(IT) 부원장보와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NHN KCP △쿠팡페이 등 10개 업체 CEO가 참석했다.
금감원은 디지털 금융 기술 발전으로 전자금융서비스의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올해 초 전자금융 전담 부서를 신설했으며 전자금융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부원장보는 선불 충전금 및 정산금 관리, 금융 상품 추천 알고리즘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먼저 선불 업자의 선불 충전금 및 결제 대행사(PG)의 철저한 정산 자금 관리를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개정 전금법’ 시행으로 충전금 별도 관리와 대표 가맹점 의무 사항이 신설됨에 따라 이를 철저하게 이행하라는 취지다.
이어 이 부원장보는 소비자 업계의 인공지능(AI) 활용으로 알고리즘의 중요성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왜곡·침해하지 않는 알고리즘을 구현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현재 ‘알고리즘 검사 기법 연구반’을 운영 중이며 알고리즘 적정성에 중점을 두고 관련 업체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신기술 활용으로 발생하는 신규 IT 리스크에 대해 △보안 통제 강화 △비상시 업무 지속성 확보 방안 수립 등 안전성 강화와 선제적 대응을 요청했다.
이에 업계는 그간 전자금융업 전담 부서 부재로 소통·협력의 기회가 부족했다며 전담 부서 신설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담 부서가 신설된 만큼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해설을 제공해 규제 부담을 줄이고 업권의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차등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전자금융 업계와 소통하며 디지털 환경에 맞는 감독 방침과 규제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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