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3월 브랜드 평판 신한카드 1위...실적에서도 다시 앞설 수 있나

방예준 수습기자 2025-03-10 17:58:35
박창훈 대표 취임 후 브랜드 평판 급상승…CEO 지수 878%↑ 프리미엄 카드 출시·애플페이 도입 추진…시장 경쟁력 강화
서울 중구 소재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이코노믹데일리] 신한카드가 9개월 만에 신용카드 브랜드 평판 1위를 달성했다. 최근 박창훈 대표 취임, 신규 상품 출시 등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올리면서 실적에서도 1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신용카드 브랜드 평판 1위는 신한카드가 차지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는 △참여 지수 88만7632점 △미디어 지수 81만3265점 △소통 지수 68만3491점 △커뮤니티 지수 36만3628점 △사회 공헌 지수 33만7340점 △CEO(최고경영자) 지수 29만1828점으로 총 점수 337만7185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점수인 222만1306점 대비 52.04% 상승했다.
 
지난달 대비 세부 상승치는 △참여 지수 2.94% △미디어 지수 68.87% △소통 지수 90.71% △커뮤니티 지수 2.82% △사회 공헌 지수 148.8% △CEO 지수 878.37%로 특히 CEO 지수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박 대표는 지난달 발표한 아시아브랜드연구소의 ‘K-브랜드 지수’ 금융인(카드사)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새로 취임한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 체제 아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지수 발표와 함께 “주요 9개 카드사 중 6개 카드사가 CEO를 교체한 가운데 신임 CEO들은 지속 성장과 내부 쇄신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상황”이라며 “박창훈 대표는 애플페이 도입, 프리미엄 카드 출시, 조직 개편 등을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신한카드는 올해 들어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며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신한카드는 6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 ‘더 베스트 엑스(The BEST-X)’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비싸고 결제 금액이 높은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또한 경제력을 갖춘 주요 고객 특성상 연체 위험도가 낮아 건전성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한카드는 해외 결제 고객 유치 전략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위챗페이 QR 연동 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무비자 허가 이후 중국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는 신한카드가 애플페이도 곧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1분기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신한SOL페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애플페이 개인정보 제공 약관이 노출되기도 했다.
 
애플페이 도입 시 고객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애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MZ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 카드 혜택 축소 등 우려도 있다.
 
현재 신한카드의 신용판매액은 현대카드에, 순이익은 삼성카드에 뒤처지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전략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중요한 관건이다.
 
지난 1월 기준 신한카드의 신용판매액은 14조67억원으로 2위다. 1위는 14조3171억원을 기록한 현대카드가 차지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 반면 순이익 1위를 달성한 삼성카드는 전년보다 9.1% 증가한 665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는 취임사에서 “비용은 줄이며 시장 지위를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수익 자산을 확대하는 일들은 보통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다”며 “우리가 시장을 흔들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면 오직 많은 시도를 해보는 것이 유일한 열쇠”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