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GS건설, AI 기반 공사 매뉴얼 '자이북' 개발… 건설 현장 디지털 혁신 가속

한석진 기자 2025-03-10 12:30:00
GS건설에서 개발한 AI기반 공사 매뉴얼 ‘자이북’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사진=GS건설]

[이코노믹데일리] GS건설이 AI를 활용해 공사 기준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매뉴얼 ‘자이북(Xi-Book)’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의 품질과 안전 관리 수준을 한층 높이고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자이북은 5000페이지 이상의 주택 공사 시공기준 표준 시방서와 LH 시방서 등의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검색 한 번으로 최신 공사 기준을 즉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품질 점검 시 관련 자료를 수작업으로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AI 기반 검색 기능을 통해 수초 만에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이북은 단순 검색을 넘어 AI가 문맥을 이해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검색 시스템을 갖췄다. 시공 기준이 익숙하지 않은 저연차 엔지니어들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검색 결과와 함께 관련 유튜브 영상 링크를 제공해 실무 적용도를 높였다. 또한 검색 내용을 링크로 공유할 수 있어 현장 근로자 및 엔지니어 간 협업이 원활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파일럿 버전을 일부 현장에 적용하고 실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이에 따라 AI가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석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GS건설 내부 데이터를 학습시켜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앱을 통해 검색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GS건설의 한 현장 관계자는 기존 시공 핸드북은 수백 장의 방대한 문서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자이북을 활용하면 AI 기술을 통해 시방서 기준에 맞춰 품질 점검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며 외부에서도 동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현장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건설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이북을 시공 기준뿐만 아니라 안전과 품질 관리까지 확장해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마인드셋 내재화를 강조하며 Gen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GS건설은 지난해 AI 기반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Xi Voice)’를 개발해 현장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안전과 보건 장비 기술 관련 교육자료를 한곳에서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도 운영하며 안전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자이북의 개발과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GS건설은 건설 현장의 스마트화를 통해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