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터배터리 2025]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 "캐즘 곧 끝날 것, 이차전지 사업 축소 계획 없어"

김인규 수습기자 2025-03-05 13:46:26
"완성차 업계 러브콜"… 배터리 핵심 소재 기업으로 경쟁력 강화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 논의 중"… 정부·협회와 협력 강화 "양극재 출하량 목표 상향"… 이차전지 투자 확대 지속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5일 인터배터리 2025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차전지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캐즘)이 곧 끝날 것으로 본다"며 "이차전지 사업 축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 첫 날인 5일 오전 엄기천 사장은 "탈중국 위기로 인해 상당수의 완성차 업체가 포스코퓨처엠 측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철강과 이차전지를 양대 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와 양극재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어 완성차업계에 배터리 핵심 소재 기업으로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엄 사장은 이날 전기차 캐즘에 대해서 "짧게는 1~2년, 길게는 5년을 예상하지만 대부분 3년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작년은 이미 지났고 내년이 지나면 극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엄 사장은 또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고 최근 이뤄진 재무 구조 안정화를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과 관련해서는 "초기에 지어진 공장이라 하이그레이드 제품을 생산하기 어려워 매각했다"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피앤오케미칼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2313억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에 이어 피앤오케미칼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중국산 저가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공급망 다변화 방안 및 음극제 흑연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는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협회와 정부가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지만 현재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리튬염호와 호주 리튬광산, 인도네시아 니켈제련 사업, 아프리카 흑연 광산 등에 투자해왔으며 앞으로도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엄 사장은 올해 양극재 출하량 목표와 관련해서도 "캐즘 때문에 전기차 생산이 줄고 있지만 준비 중인 이차전지 소재 관련 프로젝트들에 힘입어 출하량 목표를 조금 더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