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다운로드를 차단했지만 여전히 신규 설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딥시크의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이후에도 국내 모바일 신규 설치는 지속되고 있다.
개보위는 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6시경 데이터 유출 정황을 이유로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앱)의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시킨 바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포함한 모든 국내 앱 마켓에서 딥시크 앱 설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단 조치 직후인 지난달 16일 딥시크 앱의 신규 다운로드 수는 464건에 달했으며 공식적인 서비스 중단이 발표된 17일에도 신규 설치 수는 308건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집계된 지난 1일 기준 신규 다운로드는 29건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앱 마켓에서 딥시크를 다운로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가 우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며 "설사 다운로드를 차단하더라도 국민의 정보기술(IT) 수준이 높아 완전히 봉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딥시크뿐만 아니라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수많은 앱을 여러 경로로 다운로드하는 사용자들이 있다"며 "정부의 차단 조치가 오히려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딥시크는 오픈소스 코드와 추론 시스템 개요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 1일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올린 '딥시크-R1·V3' 추론 시스템 기술 설명에서 이론상 하루 총수입이 56만2027 달러(약 8억2000만원), 일일 총비용은 8만7072 달러(약 1억3000만원)라고 밝혔다. 이는 비용 대비 이익률이 5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V3 모델의 사용 비용이 R1 모델보다 낮고 일부 서비스가 웹과 앱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데다 개발자들이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실제 이익률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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