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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그룹 로봇개 '스팟', 英 원자력 해체 현장 일원으로

김아령 기자 2026-02-11 15:18:44

고위험 방사능 구역 데이터 수집…촬영·3D 스캐닝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셀라필드(Sellafield Ltd)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 [사진=셀라필드]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현장에서 실제 작업에 활용됐다. 방사선 노출과 구조적 제약으로 인력 투입이 어려운 환경에서 로봇이 현장 점검과 데이터 수집을 수행했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당국 산하 공기업인 셀라필드는 2021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원자력 시설 해체 현장에 시험·실증 방식으로 투입해 왔다.
 
셀라필드는 영국 내 원자력 시설 해체와 방사성 폐기물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방사선 영향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사람의 직접 접근이 제한되는 고위험 작업 환경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인 해체 작업 특성상, 작업자 안전과 정밀 점검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이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셀라필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기반 현장 점검 체계를 도입했고, 스팟을 활용해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구역에서 원격 점검과 데이터 수집을 수행하도록 했다.
 
현장에 투입된 스팟은 기동성이 뛰어나 거친 지형과 계단을 포함한 복잡한 구조물 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핵시설 환경에 맞춘 감지 센서와 장비가 탑재됐다.
 
또 360도 영상 촬영과 3D 라이다 스캐닝을 통해 시설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으로 관리자에게 현장 상황을 전달한다. 감마선과 알파선 측정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방사선 특성화 작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셀라필드는 최근 시설 내 방사성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료 채취 시험 작업도 스팟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셀라필드는 로봇 도입으로 작업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장시간 현장 체류가 가능한 로봇의 특성을 활용해 점검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인 보호장비 사용이 줄면서 폐기물 발생량이 감소했고, 반복적이고 일관된 점검이 가능해 운영 효율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셀라필드는 향후 파트너 기관들과 협력해 스팟에 신규 센서 팩을 적용하고, 방사능 지도 작성과 환경 특성 분석 등 보다 다양한 작업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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