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중국산 후판의 저가 공세로 한국산 제품의 판매 감소로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던 철강사들이 시장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후판을 구매해 선박을 짓는 조선업계는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선박의 원가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을 말한다. 국내 유통량의 절반 이상이 선박 제조용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교량과 플랜트 등 건설 자재로 주로 쓰인다. 중국산 후판 가격은 국산에 비해 30∼40% 안팎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역위가 최대 38%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사가 후판을 생산한다. 업계 1위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각각 340만t, 250만t 규모의 후판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는 2023년 기준 해외 공장을 포함해 총 660만t의 후판을 생산했으며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485만t을 생산했다.
한 철강사 관계자는 "중국산 후판 공급 과잉으로 국내 시장에 저가 자재가 범람하면서 후판 가격을 같이 떨어뜨려 국내 업계도 치킨 게임을 벌이며 수익이 악화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가격을 이유로 중국산을 쓰던 수요 기업들이 비슷한 가격이면 국산을 쓰겠다며 다시 주문을 돌릴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철강업계 입장은 이해한다면서도 후판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대형 조선 업체들의 중국산 후판 사용량은 전체의 20% 수준이고 중소 조선사들의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후판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용 비중은 50∼7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업계 전문가는 "후판은 선박 제조 원가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과 직결된다"며 "반덤핑 관세로 중장기적으로 후판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이는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조선사들의 원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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