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인천 아파트 7천 가구 초과 공급…적정 수요 훌쩍 넘어

한석진 기자 2025-02-14 13:52:00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인천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적정 수요보다 약 7000가구 초과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입주물량은 적정 수요를 밑돌지만, 인천은 공급 과잉으로 입주시장 악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14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경기에서는 적정 수요보다 적은 아파트가 공급되지만, 인천은 약 7000가구 초과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실이 추정한 서울의 아파트 적정 수요는 4만6653가구인데 올해 적정 수요보다 적은 4만359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 역시 올해 적정 수요(6만8498가구)보다 적은 6만2506가구가 입주한다.
 
그러나 인천은 올해 적정 수요(1만5118가구)보다 7435가구 초과한 2만2553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은 최근 3년간 적정 수요보다 2배 이상 많은 신축 아파트가 공급됐다. 인천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2년 4만2217가구, 2023년 4만2413가구, 2024년 2만4848가구 등으로 모두 적정 수요(1만5118가구)를 훌쩍 넘어섰다.
 
인천에 매년 2~4만 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입주시장도 악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 분양가보다 낮은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가 붙은 분양·입주권 매물도 나오고 있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인 연수구 송도동 '송도럭스오션SK뷰'는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5000만원의 마피 매물이 상당수 나와있다.
 
올해 7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 4차' 전용 84㎡ 분양권은 최고 7000만원까지 마피가 붙었다.
 
인천의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도 올해 들어 60선으로 내려 앉았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지난해 12월 86.2에서 올해 1월 64.2, 2월 68.1을 기록하며 60선에 머물고 있다.
 
1월 입주율도 서울은 전월 대비 1.1p 소폭 상승(81.4%→82.5%) 했지만, 인천·경기(79.1%→ 69.9%)는 전월 대비 9.2%p 하락했다.
 
주산연 노희순 연구위원은 "인천은 입주물량 상당부분이 연수구에 몰려 있는데 연수구 적정 신규 수요의 2~3배가 넘는 과잉공급과 함께 GTX-B노선 착공지연 등 매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입주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