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 동원 등의 이유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이주했다가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사할린동포와 동반가족 등을 대상으로 임대주택 주거지원을 벌이고 있다.
사할린동포는 지난 2000년 '안산 고향마을'에 489세대(960명)가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290세대가 임대주택을 지원받았다.
LH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인천지역본부와 부산, 양산 등 전국 각지의 LH 주거복지지사에서 사할린동포 148세대 중 113세대의 임대주택 계약체결을 마쳤다.
개별 입국 등으로 계약이 연기된 35세대도 입주 시기 조정, 통역 지원 등을 통해 시일 내 계약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1924년생으로 최고령 계약자인 이손귀(100)씨는 "죽기 전 고국 땅을 밟게 해주고, 또 이렇게 좋은 집도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고국에 잘 정착해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병용 LH 주거복지본부장 직무대리는 "LH는 고국으로 귀환하는 사할린동포가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하실 수 있도록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외동포청,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사할린동포의 정착지원과 주거 질 향상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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