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클라우드 산업, 국내 매출 7조 돌파… "DX 전환·생성형 AI 확산이 성장 견인"

선재관 기자 2025-02-10 15:41:29
과기정통부-NIPA '2024 클라우드 산업실태 보고서' 발표 전년比 26.6% 성장, 기업 수 18.3% 증가 MSP 기업 성장률 '두각'… "글로벌 빅테크 영향력 속 차별화 전략 주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를 발판 삼아 7조 원대 매출을 돌파하며 고속 성장세를 입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10일 발표한 ‘2024 클라우드 산업실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클라우드 산업 매출은 7조 3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1조 5544억원) 증가했다.

보고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수가 2389개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2222개로 전체의 93%를 차지하며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127개(5.3%), 대기업은 40개(1.7%)로 뒤를 이었다.

이번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화된 DX 전환과 더불어 생성형 AI 기술의 급부상이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 부분 전체 매출액 3개년 추이 [그래픽=과기부·NIPA]
보고서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이 다양해지고 산업 전반에서 클라우드 활용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DX에 소극적이던 산업군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과 같은 신기술 도입이 늘고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클라우드 공급 기업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유형별 공급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1642개(6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업 436개(18.3%),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업 157개(6.6%), 클라우드 운영·관리(CMS) 기업 94개(3.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CMS 기업은 전년 대비 44.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CMS 기업의 높은 성장률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이들과 공존 가능한 관리형 서비스 제공 사업(MSP)으로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MSP 기업의 매출 증가율 역시 73.5%로 IaaS(23.9%), SaaS(21.3%), PaaS(18.7%)를 크게 앞지르며 높은 성장세를 입증했다.

한편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별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3조 1000억원(42.2%)으로 가장 높았으며 퍼블릭 클라우드 2조 6000억원(35.0%), 프라이빗 클라우드 1조 7000억원(22.8%) 순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산업 종사자 수는 총 3만 654명으로 전년 대비 15.3%(4069명) 증가했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따라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 양성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