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퓨처엠 지난해 2300억원대 순손실…비상경영 체제 돌입

임효진 기자 2025-02-03 14:55:56
전기차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실적 직격탄 R&D 강화…중저가 신제품·고부가제품 등 모두 공략키로
[사진=포스코퓨처엠]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231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8% 급감한 7억2000만원에 그쳤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도 3조6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감소했다.

주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다. 양극재 사업은 하이니켈 제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리튬·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30.4% 감소했다. 음극재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30.4% 감소한 154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수요 회복기 성장을 대비하기 위한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엄기천 사장이 지난달 17일 운영회의 직후 사내에 비상 경영 계획을 공유하고 제조·사업 경쟁력 강화와 위기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엄 사장은 "제조 경쟁력 강화와 혁신적인 조업 역량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고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업은 지속 검토해 나가되 비핵심 자산은 과감하게 조정해 나가는 등 경영진은 주요 경영 의제를 철저하게 수익성 확보 관점에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사업 활로 마련을 위해 생산성 혁신과 함께 연구개발(R&D) 강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고급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Mid-Ni, LMR, LMFP 양극재 등 중저가 제품군을 확대하고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개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의 경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외 3개 이상의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