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20분, 울산 6시간 50분, 목포 6시간 40분, 광주 6시간 20분, 대구 6시간 2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3시간 30분으로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내린 많은 눈이 도로에 쌓이며 차량 흐름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수원~기흥 휴게소(3km)와 동탄분기점~남사(12km) 구간에서 최장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안성~추풍령 휴게소 146.5km 구간에는 눈이 5cm 이상 쌓여 차량 이동 속도가 시간당 20km 미만으로 떨어졌다. 영동고속도로 광교터널 인근과 용인~강릉분기점 182km 구간도 적설로 인해 진입이 제한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비봉 인근 2km 구간에서는 차량 움직임이 완전히 마비됐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km 구간도 평소보다 3배 이상 차량이 밀리며 30분 추가 지연이 발생 중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을 493만 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지방 이동량 50만 대, 지방→수도권 53만 대가 주요 정체 요인으로 분석됐다. 최악의 정체 시간대는 오후 12시~1시로, 주요 노선별 정체 해소 시점은 오후 8~9시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눈이 그친 지역도 도로 결빙 가능성이 높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갓길 주차를 자제하고 급제동·급핸들 조작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충청·호남권 고속도로는 오후 3시까지 시간당 5cm 추가 강설이 예보되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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