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타링크는 위성 안테나 단말기를 통해 신호를 수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스마트 기기와 직접 연결하는 기술은 현재 테스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스타링크는 다른 위성 통신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안테나를 통해 위성과 통신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위성으로부터 수신된 신호는 라우터로 전달되어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된 후 스마트폰에 전달되는 구조다. 즉 스마트폰과 위성이 안테나를 매개로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이어서 스마트폰이 안테나의 통신 가능 범위를 벗어나면 통신이 끊기는 제약이 있다.
진정한 의미의 위성 ‘이동 통신’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은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DTC)’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지구 저궤도를 도는 대부분의 스타링크 위성에는 DTC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1월에 이르러서야 6기의 DTC 기능이 적용된 위성을 처음 발사하여 지상과의 문자 통신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DTC 위성에는 미약한 스마트폰 신호를 수신하기 위한 고감도 수신기와 광범위한 통신을 처리하기 위한 고출력 송신기가 장착되었다. DTC 위성은 스마트폰과 직접 통신하는 동시에 기존의 비(非)DTC 스타링크 위성과도 레이저 통신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기존의 비DTC 위성 중심으로 구축된 네트워크와 지상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DTC 시스템은 상용 LTE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2015년 이후 출시된 LTE 스마트폰에서는 별도의 개조 없이도 위성 통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타링크는 2022년부터 미국의 통신 사업자인 T-모바일과 DTC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4년 1월 첫 DTC 위성 발사 이후 11월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조건부 주파수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시스템의 성능 및 활용성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 기존 무선 통신망과의 전파 간섭 등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T-모바일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내에서 베타 테스트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베타 테스트는 2025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베타 테스트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6·폴드6, 갤럭시 S24 울트라, 애플의 아이폰13, 아이폰 14, 오포의 파인드 X8 프로 등 다양한 기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현재 스타링크가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비행기, 선박, 지상 통신망이 파괴된 재난 현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는 위성 안테나를 탑재한 트럭이 이동형 기지국 역할을 수행하며 통신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방송사 역시 재난 현장 중계를 위해 스타링크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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