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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선수단 겨냥 디도스 공격에 몸살…LCK "근시일 내 해결 약속"

선재관 기자 2025-01-08 21:30:27
김정균 감독, 라이엇게임즈에 해결 촉구…선수단 방송 중단 장기화 우려 LCK 이정훈 사무총장, "최우선 과제로 조치…가시적 효과 있을 것"
2025 LCK 컵 미디어데이 8일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미디어데이에서 바론(왼쪽), 장로 그룹 선수와 감독들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이 선수단을 겨냥한 지속적인 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선수들의 개인 방송이 또다시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자 T1 김정균 감독은 라이엇게임즈에 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LCK 측은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근시일 내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5 LCK컵’ 미디어데이에서 김정균 감독은 디도스 공격 문제에 대해 “저희 팀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라이엇게임즈에서) 해결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T1은 중국 및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과 선수단 방송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방송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계약 해지 및 스폰서 위약금 문제 등 금전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은 다량의 접속 통신량을 특정 서버에 집중시켜 과부하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의 일종이다. 이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한다. LoL 이스포츠는 지난해 초부터 아프리카TV 등 스트리밍 플랫폼뿐만 아니라 LCK 리그 자체까지 디도스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 이로 인해 LCK는 경기 중단 및 녹화 중계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새해에도 디도스 공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T1은 잠정 중단했던 선수단 방송을 지난 12월 재개했으나 또다시 디도스 공격 정황이 포착되면서 방송을 다시 중단해야 했다.

T1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디도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방송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새 시즌을 앞둔 T1에게 큰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LCK 측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작년 초 디도스 공격 이후 LCK 공식 경기에서는 새로운 오프라인 채널을 사용해 경기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T1 선수들의 개인 연습 및 방송 환경에 대한 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T1이 연습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실무진과 접촉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한 “디도스 문제 해결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테크 쪽에 해결을 요청했고 많은 부분 진전이 있었다. 여러 시도를 통해 의심되는 부분을 조치하는 중”이라고 현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덧붙여 “근시일 내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고 선수들이 방송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확언하며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